생물의 진화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바른마음의 저자 조나단은 진화의 매커니즘 중 하나로 집단선택 개념을 제시하였다. 집단선택이란 이 자연선택이 개체와 여러 층위의 집단, 즉 다차원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결과 인간에게는 이기적인 본성과 주위 사회의 구성원들과 집단을 고려하는 이타적인 본성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집단선택의 개념은 모순적인 인간의 본성을 잘 설명해준다. 다차원적으로 경쟁이 일어나는 사회에서 개체로서 인간에게 절대 우위의 생존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발달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들은 백지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세계를 배우는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태어난다. 비록 경험을 통하여 이를 수정해 나가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구조는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화자는 이를 찾아보기 위해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여 도덕심 형성의 가장 보편적인 기초가 되는 5가지 요소를 발견하였다. 첫번째는 고통에 대한 배려, 그리고 이를 탄압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이다. 두번째는 공평성과 상호 호혜성이다. 세번째는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한 충성심이다. 동물들도 기본적인 집단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식이 있지만 거대한 집단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네번째는 권위에 대한 존경심이고 다섯번째는 순결성과 신성함이다. 이는 반드시 성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청결이나 건강과 같은 몸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을 포함된다. 다양한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느끼는 도덕심에는 이 다섯가지 요소가 강력한 후보를 차지한다.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재미있었던 이유에는 화려한 볼거리 가운데 생각할만한 주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힘은 다수의 이익을 위하여 이용되는 것이 옳다는 입장과 다수가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 사이의 충돌이었다. 이와 같은 문제는 권력의 배분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 권력의 배분문제는 정치학의 가장 큰 화두로서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쟁이 되었던 주제 중 하나이다. 미국의 헌법이 만들어질 무렵 미국의 국부들의 가장 큰 문제의식 중 하나는 다수의 전제의 가능성이었다. 미국의 정치제도는 미국 국민들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어느정도 반영하지 말아야 했다. 이 결과 미국의 헌법에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어느정도 방지하는 제도가 설계되었다.
생각의 탄생이란 기존에 ‘지식’의 차원에서만 인간의 지적 능력을 판단하던 편견을 깨뜨려 주었다. 같은 재료로 훌륭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가 있듯이 같은 지식도 다양하게 사고하여 창조적인 결과물을 내는 사고의 달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생각 방식들을 관찰하여 13가지 도구를 추려내었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 도구가 아니다. 진정한 앎이란 인지 이외에 직관으로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위대한 생각의 달인들에게는 예술과 과학은 크게 괴리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직관은 통찰로 이러지고 창조적 생각의 원천이 된다. 사실로서 단순한 암기는 죽은 지식일 뿐이다. 외부의 지식은 개인의 내부에서 재구성 되어야 하며 생산적인 사고는 내적 상상력과 외적 경험이 일치할 때 탄생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투표율이 최근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대표성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정치적 대안으로서 사실상 보수만 대표되는 협애한 이념적 대표체제이다. 이러한 보수적 민주주의의 결과로 사회의 계급 구조화가 심화되었고 이는 교육 문제를 통하여 잘 나타난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지리적 초집중화가 심화되었고 이와 유사한 획일주의는 사회 구성원 개인의 황폐화로 까지 나타난다. 한국 민주주의의 그 밖의 특징으로는 준사법적 기능을 하는 대기업화된 거대 언론들, 대표하지 못하고 권력 투쟁에만 몰두한 정치,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사회 등이 있다. 최장집 교수는 보수화된 민주주의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원인으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세력들이 보여준 무능력을 지적하고 있다.